불교계 "코로나 집단감염 '일련정종' 한국 불교 종파 아냐"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총 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 문이 8일 오후 굳게 닫혀있다. 2020.9.8 chc@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사단법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는 8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련정종(日蓮正宗)은 일본 불교 종파로 한국 불교 종단이 아니다"고 밝혔다.
종단협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이같이 강조하며 "일련정종은 서울시의 법인 허가를 받지 않은 임의단체로 활동해오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일련정종은 본회에 가입하지 않은 종교단체로 군국주의 찬양과 신사참배 합리화 등 한국불교계 및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하지 않은 단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한국 불교계는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제시한 전국 2단계와 수도권 2.5단계를 준수해 전국의 사찰에서 모든 법회와 집단행사를 자제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련정종의 서울포교당에서는 많은 인원이 모이는 법회를 진행했고, 확진자가 발생해 한국 불교계의 노력을 훼손하고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종단협은 "한국 불교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도하며,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소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이곳에서 법회가 열린 사실을 파악하고 행사에 참석한 승려와 신도 등 접촉의심자 전원에게 검사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자가격리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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