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풍 '하이선' 홍수주의보…"농업부문 큰 피해 예견"
[일본 정보통신위성기구 NICT의 '히마와리 8호 위성 리얼타임 WEB' 캡처]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조선중앙방송은 5일 함경남도 장진강 유역과 황수원호에 큰물(홍수) 특급경보가 내려졌으며 두만강 중하류에는 큰물 중급경보가, 낭림호와 팔향저수지에는 큰물 주의경보가 각각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최철민 국가재해비상위원회 부국장은 하이선이 오는 7일 오후 9시 동해 중부 해상에 도달해 함경북도 부근을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동해안 여러 지역에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폭풍과 강풍이 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을 철저히 점검하고 주민들을 빠짐없이 소개(대피)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부국장은 "농업부문을 비롯한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 매우 큰 피해가 예견된다"며 "각성하고 또 각성해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명 피해를 철저히 막는 데 중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태풍 8호와 9호를 겪으면서 찾은 교훈이 있다"며 "이쯤 하면 된다거나 적당히란 입장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장마로 곡창지대인 황해도 일대에 여의도 두 배 너비에 해당하는 농경지 피해를 봤고,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강원도 원산에서 수십 명의 인명 피해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고 동해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9월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강원도 금강군 금강천 유량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사진은 물이 불어난 금강천과 휘어진 듯 보이는 다리. [조선중앙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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