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육군사관학교 이전한다면 국방대 있는 논산으로 와야"
기존 군 교육·훈련 기관과 시너지…경기도 이전은 균형발전 효과 의문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와 태릉골프장 일대의 모습. 2020.7.27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성=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충남도가 서울에 있는 육군사관학교를 국방부 산하 국방대학교가 있는 논산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27일 주장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공급을 위해 군 소유의 서울 태릉골프장을 개발하는 방안과 더불어 주변에 있는 육군사관학교 이전 문제가 함께 거론되는 데 따른 것이다.
생도 1천여명을 비롯해 4천여명이 이용하는 육군사관학교는 부지면적(140만㎡)에 비해 토지 이용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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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70만㎡ 규모의 태릉골프장과 육군사관학교 부지를 함께 활용하면 아파트 공급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충남도는 육군사관학교 이전 문제는 국가 균형 발전과 기존 군 교육·훈련 기관의 연계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면서 육군사관학교를 논산으로 이전하면 논산 국방대학·훈련소, 대전 육군대학·국방과학연구소, 계룡 3군 본부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7년 국방부 산하 국방대학교가 논산에 성공적으로 이전한 것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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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육군사관학교를 경기 북부지역으로 이전하자는 경기도 제안에 대해선 인구 분산과 균형 발전 효과 측면의 의문을 제기했다.
도는 이런 내용을 담아 조만간 정부에 육군사관학교 이전을 건의할 방침이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도와 논산시는 국방대와 연계해 1년 전부터 전담팀을 꾸려 육사 이전을 준비해 왔다"며 "수도권 대규모 택지공급을 위해 육사를 이전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큰 논산과 계룡 주변으로 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