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2척, '림팩' 참가차 출항…코로나19 첫 다국적 훈련

한국, 첫 기동부대 사령관 맡아 다국적 연합 함정 지휘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해군의 함정 2척이 최대 다국적 해상합동훈련인 '2020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참가하기 위해 18일 출항했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민군복합항에서 서애류성룡함(DDG·7천600t급), 충무공이순신함(DDH-Ⅱ·4천400t급), 해상작전 헬기(LYNX) 2대, 장병 570여명으로 구성된 림팩 전대가 하와이로 출발했다.
림팩은 미국 해군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합동훈련이다.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국가 간의 해상 교통로 보호 및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 능력, 연합전력 상호 운용 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2년마다 실시된다.
한국은 1988년 '옵서버' 자격으로 훈련을 참관했고, 1990년 첫 훈련 참가 이후 올해로 16번째 참가한다.
올해 훈련은 내달 17∼31일 미국 하와이 근해에서 열리는데, 해군은 이번 훈련에서 처음으로 기동부대 사령관(CTF)을 맡아 다국적 연합전력으로 구성된 함정을 지휘한다.
해양차단 작전, 해상공방전, 대잠수함전, 수상전 등이 해상에서 진행된다.
해군 이지스함, '림팩' 참가차 출항…코로나19 첫 다국적 훈련
해군 이지스함, '림팩' 참가차 출항…코로나19 첫 다국적 훈련
(서울=연합뉴스) 해군 환태평양훈련(RIMPAC) 전대(전대장 김성환 대령)가 18일 오전 2020 환태평양훈련 참가를 위해 장병들의 환송을 받으며 제주민군복합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2020.7.18 [해군 제공=연합뉴스]
이번 훈련은 한국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참가하는 다국적 합동훈련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림팩 전대는 마스크, 손 소독제, 진단키트, 방호복 등 의무·방역물자를 확보하고, 유증상자 발생 상황에 대비한 대응 계획도 수립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이번 훈련에서는 정박 훈련, 참가국 함정 상호 방문 등은 이뤄지지 않는다.
훈련 규모도 지난번과 비교해 대폭 축소됐다. 해군은 과거 구축함 등과 함께 투입했던 잠수함과 P-3 해상 초계기를 이번엔 보내지 않았다.
2018년 훈련 때 20여개국이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10여개국만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6년 림팩에 참가했던 중국은 2018년에 이어 올해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간 갈등 고조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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